'베껴쓰기'

 

 

 

CONTENTS

'매일 1000자 내외의 신문칼럼을 한 편씩 베껴쓴다!'

 

시작하며

PART 01. 글을 잘쓰려면 베껴쓰기 하라고?

PART 02.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다보면 쓰기까지 해결되는 베껴쓰기

PART 03. 베껴쓰기하는 동안 저절로 배운다! 신문기자처럼 읽고 쓰는 특별한 능력키우기

PART 04. 읽고 쓰기가 더욱 능숙해지는 베껴쓰기 조금 더 욕심내기

 

시작하며

이 책은

2. 신문칼럼을 매일 한 편씩 베껴쓰기를 함으로써 신문칼럼을 써낸 신문기자들처럼 핵심을 읽고 거침없이 잘 쓸수 있게 된다는 약속과 그 약속에 이르는 세부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다.

 

직장인 강ㅇㅇ님, '베껴쓰기는 최고의 보약이다. 얼마 전 딸아이와 화분에 토마토 씨를 뿌리고 매일 보살피며 기다리다가어느 순간 솟아난 새싹을 발견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베껴쓰기도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하루하루 해오던 베껴쓰기 연습으로 어느새 어휘들과 좋은 글의 구조가 몸에 베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생 계속 할 것을 결심한 것은 물론이고, 적당한 영어 칼럼을 찾아 영어 베껴쓰기도 해볼 요량이다.

 

카피라이터도

히스티고타는 10년 전, 카피라이터에 도전하던 무렵만해도 그는 고객 앞에 입도 떼지 못하는 세일즈맨이었다. 그랬던 그가 日本 최고 카피라이터가 된 비결은 베껴쓰기다. 말히지 않고 상품을 파는, 통신판매를 찾아냈다. 그길로 일본 제 1의 통신판매 카탈로그를 구해 그 속의 文句(문구)를 베껴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1년 후, 그는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파는 세일즈맨으로 등극했다.

 

하버드 首席(수석) 졸업생도

2012년 졸업한 진ㅇㅇ님은 초등6학년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궁리 끝에 그는 신문에 실린 영어 기사를 매일 베껴쓰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언어를 배울때도 반드시 그 언어로 된 신문을 베껴쓰기로 시작한다.

 

의사도

닉네임 시골의사 선생은 朝鮮日報 '이태규 코너'를 베껴쓰기 했다면서 타인을 설득하고 자신의 뜻을 주장하는 글을 쓰려면 이처럼 칼럼을 골라 베껴쓰기 하라고 친절히 안내한다.

 

나는 중2학년 때부터 베껴쓰기를 시작하여 지금껏 하고 있다. 베껴쓰기를 권해온 것은 2005년 부터 의 일이다. 내가 권하는 베껴쓰기를 통한 글쓰기 훈련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매일 1편의 글을 베껴쓰기 하라! 이것이 전부다.

 

 

PART 01. 글을 잘쓰려면 베껴쓰기 하라고?

1. 글쓰기는 가르칠수 없다. 쓰면서 배워라!

2013년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아주 쉽고 빠르고 근사하게 글을 잘 쓰게 되는 비결을 알고 있는데, 그 비결을 알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베껴쓰기부터 하세요'

 

 

2. 글쓰기능력은 어떻게 좋아지는가?

오직 많이 쓰는 것으로 그 재능을 단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는 기술이니 배우면 누구나 다 잘 쓸수 있다고 선언했다. 조정래선생도 '글 잘쓰는 기술은 애초에 가르칠 수 없다. 쓰는것만이 글을 잘 쓸수 있는 방법이며, 그러는 동안 필시 황홀하기 짝이없는 글 감옥을 경험할 것'이고 전한다. 분명한 것은 글쓰기는 기법이나 기교의 차원이 아니다. 感覺(감각)의 문제다.

 

 

3. 베껴쓰기로 배운다, 글쓰기의 감각

'그런데 아니었다. 그때부터 집에 있는 만화책을 모두 버리고 글로된 책을 무조건 필사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모래시계 대본, 최인호 시나리오 전집 등을 모두 베껴썼다.'

미생의 작가 윤태호씨의 간증이다. 어쩌면 그가 배운 것은 그러한 낱낱의 뭔가가 아니라, 스토리에 대한, 그것도 잘 팔리는 스토리에 대한 總體的(총체적)인 感覺은 아니었을까.

 

글쓰기에 대해 배우려 하지 말고 글을 많이 접함으로써 그 감각을 체득하는 것, 그리고 내 글을 감각 있게 써내기 위해 애쓰자는 주문이다. 무엇을 잘 하려면 그것을 일단 많이 접해야 한다.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이며, 9%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만이 콘텐츠를 創出(창출)한다는 닐슨의 90:9:1법칙이다.

 

 

4. '읽고 쓰기를 한 세트'로 단련하는 서킷 트레이닝, 베껴쓰기

커킷 트레이닝은 체력 트레이닝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더하여 근육 호흡 순환기능의 점진적인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트레이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트레이닝의 핵심은 인풋과 아웃풋이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베껴쓰기도 읽기와 쓰기를 하나의 세트로 하여 실행하는 글 잘 읽기, 잘 쓰기 훈련법이다. 쓰기뿐 아니라 뭔가를 잘하는 사람은 그것을 어떻게 배웠을까. 사람은 누구나 經驗(경험)하는데서 70%를 배우며, 코칭이나 피드백으로 20%를 배우며, 책이나 교육프로그램, 강의, 인터넷 등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배우는것은 겨우 10%만이 가능하고 한다.

 

글은 써내려가면서야 배우게 된다는 것을 쓰다보면 알게 되다. 신문칼럼을 每日(매일) 베껴쓰기하면 신문기자처럼 글을 잘 쓸 수 있게 된다. 신문가자들 중에서도 고수급인 논설위원이 쓴 1000자 내외의 칼럼을 매일 베껴쓰기 하면 論理的이고 客觀的이면서도 정서적인 설득을 동반한 한 편의 글을 잘 쓰게 된다.

 

일본 최고의 선생님이 알려주는 글 쓰기 비법 '백론이 불여일작'

'은수저'라는 소설책 한권으로 도쿄대학 합격률 1위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日本 슬로리딩' 창시자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 그는 학생들에게 읽기를 하게 한 다음 반드시 줄거리와 내용을 정리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선생에 따르면 국어실력의 열쇠는 쓰는 습관이며, 읽은 후 쓰기로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읽기만으로는 불가능한, 좀처럼 습득하기 어려운 判斷力(판단력), 構成力(구성력), 集中力(집중력)이 길러진다고 한다.

 

선생이 읽고 쓰기를 하나로 묶어 국어교육을 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국어 수업에서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노트에 베끼는 숙제가 주어졌는데, 그때 친구들과 서로 집을 오가며 일종의 빨리 쓰기 경쟁을 했다고 한다.

숙제를 위해 문장을 베껴쓰기 하면서 作家(작가)의 집필 과정을 체험하게 하고, 작가의 입장에서 文章(문장)을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선생의 간증은 계속된다.

 

'읽고 정리하며, 베껴쓰는 일들을 反復(반복)하는 사이에 어느새 쓴다는 행위자체를 특별하지 않게 생각하게 되었다. 쓰고 쓰고 또 쓰면서 쓴다는 행위에 대한 반감을 제거했을 때 비로소 문장 작법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

 

 

5. 베껴쓰기

'손가락 끝으로 고추장을 찍어 먹어 보는 맛'

안도현 詩人의 표현이다. 대체 무엇으로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 안 시인은 문장을 베껴써 보는 것은 작가의 숨결을 따라 내쉬고 들이쉬는 것같은 것으로, 글도 고추장을 찍어 먹듯 손맛을 봐야 맛을 알게 된다면서 이렇게 강조한다. 평소 詩를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학기마다 약 100~200편의 시 필사를 과제로 낼 만큼 그에게 필사는 무결점 공부법이다. (한겨레 2010, 11, 06)

 

'나는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필사했다. 그런 필사의 시간이 없었다면 내게 백석은 그저 하고 많은 시인 중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그가 내게 왔을 때, 나는 그의 시를 필사하면서 그를 붙잡았다.' 안도현.

 

잘 쓴 글을 每日(매일) 한 편씩 베껴쓰기 함으로써 맞춤법에 맞는 단어를 골라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되고, 어법에 맞게 문장을 쓸 수 있으며,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서 자신의 意思(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고 자연스럽게 갖추게 된다. 이것이 베껴쓰기라는 훈련법의 마력이자, 매력이다. '베껴쓰기 하면 문장과 단어를 기억하게 된다. 키보드를 누르는 손가락 마디마디에 이 기억이 저장된다.'

 

 

6, 베껴쓰기란 '쓰기에 이르는 읽기의 길'

바흐, 대체 그는 어떻게 曲(곡)을 만들었기에 그러한 칭호까지 받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바흐를 키운 것은 10할이 베껴쓰기였다. 베껴쓰기, 한자로는 필사, 영어로는 카핑이다. 한 줄씩 한 단락씩 문장을 베껴쓰다 보면 눈으로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확연하게 보인다.

 

문장 속에 들어 잇는지도 몰랐던 부호 하나, 조사 하나가 존재감을 발휘하며 내용에 의미를 더한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이 제안하는 베껴쓰기 훈련법으로 지금껏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창조적이며, 본격적인 읽기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바나 다카시 선생 '트위터의 140자를 읽기보다 적어도 a4 두장 분량의 글을 읽거나 새로 나온 책 한 권을 읽는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智慧(지혜)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읽든 베끼든 쓰든, 글과 관련한 뭔가를 늘 하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00자 내외의 베껴쓰기를 매일 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다독의 대열에 낄 수 있다.

 

 

7. 백 번 읽기 보다 한 번 베껴쓰기가 낫다

 

8. 베껴쓰기, 고수들의 글 잘쓰는 법을 따라 배우는 도제식 훈련법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단기간에 정복하겠다는 꿈을 꾸는데 이는 좌절이나 중도 포기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 조급증을 버리려면 필사가 답이다. 飜譯家(번역가) 이미도. 필사는 獨學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를 마스터하고 미군부대에서 통역병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그의 父親이 어릴때 부터 강조한 학습법이었다고 한다. (tv조선 시사토크)

 

베껴쓰기를 2년 가까이 해온 장혜지 님은 '이제 칼럼의 構造(구조)를 알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모든 칼럼이 제각각의 구조와 모양새를 띠고 있는 것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기본 구조를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히 베껴쓰기만으로 기사의 기본인 틀이 저절로 터득된다. 잘 쓴 글을 한 없이 反復(반복)하여 따라 하는것은 그 틀을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竊盜犯(절도범)들은 몇년에 걸쳐 구조도 살람살이도 비슷한 집을 수없이 드나들게 하면서 저절로 몸에 익히게했다. 이런 연습을 통해 절도행각을 벌이는 동안 저저로 몸에 베인 이 자동조동장치가 저절로 작동하여 거의 무의식적으로 절도가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도자기를 만들거나, 가죽구두를 짓는 이들이 그들이 숭상하는 장인의 도제가 되어 배우듯,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누군가의 도제가 되어 그의 솜씨는 물론 그의 감각까지도 고스란히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이들도 모두 베껴쓰기를 통해 도제식으로 배웠다.

베껴쓰기는 모든 분야 大家들의 유서깊은 훈련법이기도 하다. 신문칼럼을 베껴쓰기 하는 것은 글을 잘 쓰기로 소문난 일군의 신문기자들을 스승으로 모시며, 그의 도제가 되어 글쓰기 훈련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9. 거뜬히 1000자를 다뤄, '쓰기 근육'을 기른다

학습. 習은 날개우자(羽)와 힌 백자(白)가 합쳐진 글자이다. 즉 수만 번의 날갯짓을 하고서야 비로소 날 수 있는 새처럼, 무엇이든 귀한 것을 얻으려면 수천 수만 번의 노력을 되풀이 해야 한다. 글쓰기도 그러하다. 메시지를 글로 표현하는 기술, 메시지가 의도대로 전달되도록 표현하는 기술의 기본을 수만 번 되풀이해야 어떤 메시지든 글로써 전달 하는데 거뜬 해진다.

 

글쓰기로 밥벌이를 하는 이들도 銅錢(동전)만 넣으면 음료가 나오는 自販機(자판기)처럼 쓰지는 못한다. 늘 쓰는 사람도 원고지 5매, 즉 1000자 내외로 똑 떨어지는 한 편의 컬럼을 써내기란 쉽지않다. 신문칼럼 베껴쓰기는 원고지 5매, 1000자의 글을 입력하고 출력하는 패턴과 속도, 시간을 몸으로 배워 글쓰기 근육을 강화하는데 그만이다. 한편의 메시지를 한 번에 호흡하기 좋은 최적의 길이인 1000자 쓰기에 익숙해진다. 베껴쓰는 것도 익숙해지면 생각을 정리하여 1000자로 써내는 일도 덜 부담스럽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대개 처음부터 完成文(완성문)을 수없이 써가며 글쓰기를 몸으로 배워낸 이들이다. 길든 짧든 부족하든 넘치든 한 편의 글을 완성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글을 잘 쓸수 있다.

 

 

10.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독해력, 필력 기르는 훈련

100년 전 하버드 대학 찰스w엘리엇 총장, 그는 하버드 클래식에 하루 15분만 투자하는 것만으로 수년안에 고등교육에서 제공하는 최상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실험결과 要約本(요약본)을 읽은 학생들의 이해도가 더 높았다. 신문칼럼의 강점은 현재성, 시사성, 함축성, 논리성에 있다. 사안의 핵심을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하여 핵심을 뽑아내어 적절한 의미 분석과 가치를 더하는신문칼럼은 요약본의 대표 선수인 것이다.

 

하루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기, 기상 후 첫 일을 하기. 그리고 나서 달리러 나가기. 달리기는 내 머리와 기분을 맑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었죠.'

 

 

11. 나는 보고서를 잘 쓰고 싶은데 무조건 신문칼럼을 베껴써요?

베껴쓰기 훈련법의 원칙은 이렇다.

첫째, 신문칼럼을 베껴쓰며 글쓰기의 기본을 익힌다.

둘째, 흥미롭고 끌리는 분야의 글을 베껴쓴다.

신문칼럼을 베껴쓰라는 것은 글쓰기의 기본을 배우기 위해서다. 신문칼럼으로 글쓰기의 기본을 익힌 다음 당신이 원하는 분야의 고수들의 글과 책을 베껴쓰자.

 

예비 극본가는 극본을 베껴쓰기 한다

배우도 극본을 베껴쓰기 하며 劇(극)을 이해한다. 연기자 변희봉 선생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映畵(영화)에 캐스팅되면 시나리오를 베껴쓰기 한다고 한다.

 

광고쟁이는 광고를 베껴쓰기 한다

일본 카피라이터 시가키 주로는 카피라이팅 기술을 익힐 때 일본을 대표하는 카피라이터인 나카하타 다카시의 작품을 베껴썼다. '베껴쓰다 보면 점을 찍는 방법, 글의 리듬, 카피의 전개방법, 어미의 사용 구분 등 단지 읽기만 해서는 알 수 없었을 초특급 기술을 체감했다. 그러면서 좋은 카피의 기준을 깨닫게 디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늘 글을 쓴다. 글 잘 쓰기를 바라는 사람은 쓰지 않고 쓰기를 배우는 데 더 열심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글쓰기를 배운 적이 거의 없다. 쓰다 보니 잘 쓰게 되었다고 쓰다 보면 잘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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