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 <새 침뜸 교재 편찬과 침뜸 세계화의 원년>(계간 구당 2016 겨울)
新年詞 구당의 새해 구상
<새 침뜸 교재 편찬과 침뜸 세계화의 원년>(계간 구당 2016 겨울)
金 南 洙(본지 발행인)
사랑하는 뜸사랑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 사회적으로 우리 가슴을 시커멓게 물들게 한 丙申年을 보낸고, 침뜸 교재의 새로운 편찬과 우리 침뜸의 세계화를 위해 바삐 걸음을 옮겨야 할 丁酉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에게 지난 한 해는 힘들었지만 새로운 希望을 갖게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침뜸 교육의 新紀元을 열 교재를 새롭게 만들어갈 교재편찬위원회의 태동, 뜸사랑 평생교육원의 침뜸 교육을 許可한 대법원 판결, 이어진 서울고등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 美國 사우스베일로대학교의 구당 침뜸 博士과정 개설 등이 우선 떠오릅니다.
회원 여러분, 올해는 이런 일들이 다듬어져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교재 편찬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電氣論과 내가 經驗해 온 침뜸 이론을 바탕으로 침뜸의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교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일입니다.
몸은 작은 發電所로 그 안에서 電氣가 만들어 집니다. 사람의 몸은 작은 宇宙이고 우주는 전기적 磁力으로 활동합니다.
침뜸도 같은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그동안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이론으로 정립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뜸은 피를 만들고, 침은 통하게 하는 원리와 확실한 경험을 토대로 학술 가치가 있는 醫學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鍼은 줄이 있어야 통하고, 그 줄은 통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하며,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습니다. 허실보사가 아니라 通하게 하는 것입니다. 뜸은 통하게 하는 피를 만드는데 그 피가 바로 쇠줄을 만들게 됩니다.' 올해는 이러한 原理를 학술적으로 승화시켜 敎材로 탄생하게 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를 기대합니다.
교재 편찬이 완료되면 이에 기초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회원 시험을 資格試驗으로 개편하고 우리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것입니다.
미국 사우스베일로대학교에 구당 침뜸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되었습니다. 어느 한 개인이 연구한 의술이 博士 과정에 정식으로 등록된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영예에 앞서 우리 회원들의 노력이 이제야 하나 둘 결실을 맺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동안 實定法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정부 당국의 무책임으로 홀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계 의료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美國에서 구당 침뜸을 세계 의학으로 인정하고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침뜸이 洋醫學과 결합하여 敎育과 硏究와 臨床을 해나가며, 체계화되고 입증된 논문들을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일명 애니깽(Anniguin)으로 불리던 우리 선조들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멕시코 유카탄 半島 지역의 산타 몬타나大學에 무극보양뜸이 정규 의학 코스로 개설되며, 南美의 중심지인 볼리비아에 거점을 두고 구당 침뜸을 세계 도처에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奉仕라는 이름으로 침뜸을 시술해왔습니다. 줄곧 봉사라고만 하니까 받는 사람들이 우리의 구당 침뜸은 당연히 봉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좀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이 구당 침뜸을 유료로 시술할 때를 대비하여 '봉사'라는 말을 '무료' 라는 말로 바꾸어 쓰고자 합니다. '봉사실'도 '무료 뜸집'으로 바꾸려 합니다. 아픈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존재 가치가 없는 게 하니라 자신의 力量을 인정받고 환자 치료에서 보람을 느끼는 회원들이 되었으면 하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西洋醫學이 해결 못하는 문제들은 많습니다. 공학자들이 만든 기계를 통해 診斷하고 잘라내고 죽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서양의학은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서양의학과 우리의 침뜸이 서로 補完해 함께 하면 살리는 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醫學이며 丁酉年 새해에 우리가 함께 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새해에는 큰 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
灸堂 金南洙